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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추천] 기욤 뮈소 - 그 후에 #기욤뮈소 #그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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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에 책 소개

 

기욤 뮈소에게 처음으로 프랑스 베스트셀러 1위의 영광을 안겨준 작품
이야기 흐름을 단숨에 뒤집는 압도적 반전이 돋보이는 
그의 두번째 장편소설


데뷔후 발표하는 신간마다 프랑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고, 최단기간 1천만 부 판매고를 기록하며 프랑스를 대표하는 젊은 작가로 평가받는 기욤 뮈소의 두 번째 장편소설 『그 후에』. 이 작품은 그에게 처음으로 프랑스 베스트셀러 1위의 영예를 안겨주며 대중들에게 그의 존재를 각인시켜준 장편소설이다. 임사 체험, 메신저, 죽음의 예언, 사후 세계 등 초현실적 요소를 가미한 스릴러 형식을 취하면서 삶에 대한 애착과 사랑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여자 친구를 만나기 위해 달려가던 길에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해 죽음의 문턱에 이르렀던 자신의 체험에서 영감을 얻어 쓴 작품이기도 하다.

뉴욕의 맨해튼에서 성공을 이루기 위해 하루하루 악전고투를 치르며 살아가는 네이선 델 아미코 변호사. 어느 날 네이선의 로펌 사무실에 죽음을 예견한다고 자처하는 의사 굿리치가 나타난다. 그리고 얼마 안 있어 네이선의 눈앞에 실제로 굿리치가 죽음을 예견한 사람들이 차례로 죽어간다. 그렇다면 죽음을 예견한다는 ‘메신저’는 과연 세상에 실존하는 것일까. 뉴욕의 맨해튼서 성공시대를 열기 위해 치열한 생을 살아오다 돌연 죽음과 직면하게 된 네이선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는지…….

네이선은 소송에서 연전연승하며 나이에 비해 화려한 커리어를 이루며 살지만 평생을 바쳐 사랑한 여인 말로리와 이혼한 아픔을 간직하고 있다. 작가는 네이선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네 인생에 있어서 삶과 사랑의 의미가 무엇인지 다시금 성찰하게 한다. 초현실적인 소재들과 현실적인 인물들을 적절히 매치시켜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를 전개하는 작가의 능력이 돋보이는 『그 후에』. 죽음의 순간에 우리는 무엇을 생각하게 되는지, 우리의 생에서 사랑이 왜 소중한 것인지,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통해 삶에 대한 중요한 질문 앞에 서게 될 것이다.

* 이 책은 『완전한 죽음』을 재번역하여 출간된 것입니다.

 

 

 

 

 

 

 

 

 

 

 

 

 

 

그 후에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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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살 소년, 네이선 델 아미코는 물에 빠진 여자 친구 말로리를 구하려다 죽음의 문턱에까지 다다른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 신비로운 빛 속에 떠오른 어떤 영상에 의해 다시 삶의 세계로 돌아오게 된다. 

 

네이선은 어려운 환경을 딛고 유능한 변호사로 성장해 자신이 구해준 말로리와 결혼하고 두 아이를 행복한 가장이 된다. 

 

하지만 단란한 가정의 행복은 아들 션의 죽음으로 풍비박산난다. 


네이선은 아들 션을 잃은 충격을 잊기 위해 변호사 일에 매진한다. 

 

말로리는 순수했던 사랑을 잃어가는 대신 성공에 모든 걸 다 걸어버린 듯 행동하는 네이선의 모습에 크게 실망한다. 

 

두 사람은 서로 사랑하지만 이혼을 택하게 되고 네이선은 뉴욕에서, 말로리는 샌디에이고에서 각자의 길을 걷는다. 

 

일에 매달린 결과 로펌의 대표 변호사가 될 만큼 성공을 한손에 거머쥐었지만 네이선은 사랑하는 가족과 이별한 채 살아가는 게 하루하루 고통의 연속이다. 


어느 날 네이선의 사무실에 죽음을 예견할 수 있는 ‘메신저’를 자처하는 가렛 굿리치 박사가 나타난다. 

 

가렛 굿리치가 예견한 죽음들이 실제로 눈앞에서 벌어지게 되면서 네이선은 큰 충격에 휩싸인다. 

 

네이선은 굿리치의 진료일지를 보고 그가 자신이 임사 체험을 하며 죽음 직전에까지 갔던 시절의 담당 의사였다는 걸 알아낸다. 

 

굿리치가 사무실로 찾아온 건 결국 다음에 죽을 사람으로 자신을 지목한 것이라 여긴 네이선은 커다란 충격에 사로잡혀 삶에서 마지막으로 해야 할 일을 찾아 나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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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에 책 속으로

 

 

여자 친구가 위험에 빠지자 소년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신발만 벗어 던진 채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겁먹지 말고 날 꼭 붙잡아.” 
소녀가 소년에게 매달렸다. 둘은 서서히 호숫가로 다가가고 있었다. 소년은 잠수를 한 채 필사적으로 소녀를 물 위로 밀어 올려 가까스로 호수기슭에 올려놓았다. 그러나 막상 자기 차례가 되었을 때 몸에 남아 있던 힘이 스르르 빠져버렸다. 호수 밑바닥에서 누군가가 억센 두 팔로 세게 끌어당기는 듯한 느낌이었다. 숨이 막히고 심장이 달음박질치며 뇌에 극심한 압력이 가해졌다. 
소년은 더 이상 가라앉지 않으려고 발버둥 쳤지만 폐에 물이 차오르는 게 느껴졌고, 더는 버티지 못하고 물아래로 가라앉기 시작했다. 
이내 고막이 터지고 주변이 암흑으로 변했다. 
숨 막히는 어둠에 휩싸인 채 소년은 막연하게나마 생의 마지막 순간이 찾아왔다는 걸 직감했다. 
-6p 

 

 

‘쏘면 안 돼……쏘지 마. 쏘지 마, 친구.’ 
그러나 케빈은 별이 없는 밤하늘을 마지막으로 한 번 올려다보고 나서 방아쇠를 당겼다. 
총성이 밤의 정적을 뒤흔들었다. 청년이 스르르 주저앉더니 땅으로 쿵 쓰러졌다. 
일순간, 시간이 정지한 듯했다. 
여기저기서 비명 소리가 터져 나왔다. 
전망대는 극도의 혼란에 휩싸였다. 모두들 반사적으로 엘리베이터 앞으로 뛰어갔다. 
다급해진 사람들은 서로 밀치며 우왕좌왕했다. 
휴대폰을 꺼내 들고 한시바삐 가족과 친구에게 알려야 한다……
9.11 테러의 비극을 경험한 뉴욕 사람들은 대부분 순간순간 온몸으로 엄습해오는 불안감을 느끼며 여전히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었다. 
심지어 관광객들조차 뉴욕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다는 생각을 품고 있었다. 
-41p 

 

 

“지금, 메신저라 했습니까?” 
“그렇소, 네이선. 죽음을 앞둔 사람들에게 저 세상으로 가는 준비를 시키는 사람들이 있소.” 
네이선이 진저리를 치며 고개를 흔들었다. 
‘이번엔 저 세상이라고? 아주 황당함의 극치로군!’ 
“그러니까 지금 누군가 죽는다는 걸 미리 알고 있는 사람이 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얘깁니까?” 
“얼추 그와 비슷한 얘기요. 메신저들이 하는 역할은 죽어가는 사람들이 산 사람들과 차분히 이별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오. 죽음을 목전에 둔 사람들이 인생을 정리하고 마음 편히 떠날 수 있게 도와주는 것 말이오.” 
-57~58P 

 

 

만화영화를 보고 난 보니가 배가 고프다고 했다. 그는 아이가 좋아하는 스파게티를 만들어 먹였다. 
보니는 저녁을 먹고 나서 얼마 안 있어 쉽게 잠자리에 들었다. 
보니를 재운 네이선은 네 시간 동안 집중해서 일한 다음 자정 무렵 마지막으로 션에게 우유를 먹이고 나서 침대에 누웠다. 
심신이 지쳐 일단 자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 일을 할 결심이었다. 
션은 밤낮을 잘 구별하는 시계 같은 아기였기 때문에 최소한 아침 여섯 시까지는 잘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다음 날 아침, 요람에서 그를 맞은 건 숨이 멎은 채 엎드려 있는 아들의 차가운 몸이었다. 
너무도 가벼운 아들의 몸을 들어 올려 보니 시트에 선홍색 거품이 묻어 있었다. 
끔찍한 순간이었다.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아들은 자다가 조용이 숨이 멎어버린 것이었다. 
그렇지 않다면 잠귀 밝은 그가 아들의 울음소리나 비명소리를 듣지 못했을 리 없었다. 
-91p 

 


네이선은 체스의 말이 되어 이 자리에 있게 된 것 같았다. 
결국 자신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일에 끼어들고 만 셈이었다. 
생사가 예약된 운명에 의해 이미 결정되어 있는 세상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그 순간, 굿리치의 목소리를 들은 것 같다는 착각이 들었다. 
그가 했던 말이 메아리처럼 네이선의 귓전을 때렸다. 
‘죽음의 시간은 사람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게 아니니까. 또한 최종 결정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왈가왈부할 수 없소.’ 
네이선은 눈물로 범벅이 된 얼굴을 들어 형사를 바라보았다. 
그를 위로하려는 듯 형사가 좀 전에 한 말을 되풀이했다. 
“이런 불상사가 벌어질 줄 몰랐잖습니까?” 
-168~169p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나니?” 
“사고 말씀이세요?” 
“그래, 그 때 일을 들려주렴.” 
아무런 대답이 없자 굿리치가 질문을 되풀이했다. 
“나에게 그 때 일을 들려줄 수 있겠니?” 
잠시 말이 없던 네이선이 입을 열었다. 
“저는 죽었다는 걸 알고 있었어요.” 
“뭐라고?” 
“저는 죽었다는 걸 알고 있었어요.” 
“무엇 때문에 그런 생각을 했지?” 
“선생님이 그렇게 말씀하셨으니까요.” 
“난 도통 무슨 말인지 모르겠구나.” 
“제가 들것에 실려 병원에 도착했을 때 선생님도 제가 죽었다고 하셨어요.” 
“아……그러니까 내가 그렇게 말한 건 아니었어. 어쨌든 넌 내 말을 들을 수 없지 않았니?” 
“모두 들었어요. 저는 몸을 빠져나와 선생님을 내려다보고 있었거든요.” 
-188~18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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