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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추천] 당신 없는 나는 - 기욤 뮈소 #기욤뮈소

 

스피디한 문체, 영화 같은 장면들, 지하철에서 내릴 역을 잊어가며 읽게 될 흥미진진한 소설! 
-리브르 카누Livre Cano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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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없는 나는? 책 소개

 

<구해줘>,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의 작가 기욤 뮈소의 장편소설. 

가브리엘의 인생에는 두 남자가 있다. 

한 남자는 첫사랑, 한 남자는 아버지. 

한 남자는 사명감 높은 경찰, 다른 한 남자는 신출귀몰하는 세계 최고의 도둑. 

오래 전 가브리엘의 마음속에 채워지지 않는 빈자리를 남기고 떠난 두 남자. 

그들이 한 날, 한 시에 나타나 그녀의 인생을 송두리째 뒤흔든다.

이미 오랫동안 추격전을 벌여온 두 남자는 최후의 승부를 위해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 위에서 마주한다. 

그들은 죽음으로 끝을 맺을 수밖에 없는 운명의 결전을 앞두고 있다. 

그렇지만 만약, 만약에…. 

 

소설은 버클리대학생 가브리엘과 소르본법대를 졸업하고 미국 사회의 안팎을 경험하고자 샌프란시스코를 두 달 간의 일정으로 방문한 프랑스 청년 마르탱의 만남으로부터 비롯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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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없는 나는? 줄거리

 

가브리엘의 인생에는 두 남자가 있다.
한 남자는 첫사랑, 한 남자는 아버지,
한 남자는 사명감 높은 경찰, 다른 한 남자는 신출귀몰하는 세계 최고의 도둑.
오래 전 가브리엘의 마음속에 채워지지 않는 빈자리를 남기고 떠난 두 남자.
그들이 한 날, 한 시에 나타나 그녀의 인생을 송두리째 뒤흔든다.
이미 오랫동안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벌여온 두 남자는 최후의 승부를 위해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 위에서 마주한다. 
두 남자를 모두 지켜주고 싶지만 그들은 죽음으로 끝을 맺을 수밖에 없는 운명의 결전을 앞두고 있다. 
그렇지만 만약, 만약에……
이 소설은 버클리대학생 가브리엘과 소르본법대를 졸업하고 미국 사회의 안팎을 두루 경험하고자 샌프란시스코를 두 달 간의 일정으로 방문한 프랑스 청년 마르탱의 만남으로부터 비롯된다. 
카페테리아에서 함께 아르바이트를 하며 만난 두 사람. 허락된 시간이 모두 지나고 프랑스로 돌아가야 하는 마르탱은 가브리엘에게 사랑을 고백하지 못한 마음의 갈증을 편지에 담아 전한다.
마르탱은 못내 아쉬움을 뒤로한 채 프랑스로 돌아가기 위해 샌프란시스코 공항으로 향한다.
그러나 편지를 읽은 가브리엘이 공항에 먼저 나와 기다리고 있다.
“일주일만 돌아가는 걸 미룰 수 없을까?”
그들은 일주일 동안 샌프란시스코의 카페들과 해변을 누비며 사랑한다.
가브리엘이 마르탱에 반한 이유. 그가 편지에 적었듯 다른 사람은 아무도 발견하지 못한 가브리엘의 심연을 발견하고 가슴 아파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발랄하고 싹싹하고 아름다운 모습이 가브리엘의 전부라고 생각한다. 그들에게 가브리엘의 이미지는 스물세 번째에서 끝난다. 스물네 번째에 너무 슬픈 이미지로 바뀌는 그녀 모습은 아무도 찾아내지 못한다. 오직 마르탱만의 눈에만 보일 뿐. 
가브리엘은 부모를 일찍 여읜 아픔이 있다. 자주 드러나지는 않지만 아주 간혹 그녀의 얼굴에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짙은 우수가 어린다. 고독의 감정을 숨기려 하기 때문에 밖으로 드러나는 일은 많지 않다. 그러나 마르탱은 그녀의 깊은 심연을 발견한다. 오직 사랑하는 사람의 눈에만 보인다는 한 여자의 말 못할 고독의 심연을…….
샌프란시스코의 따스한 햇살 아래에서 두 사람은 세상에 그들 둘뿐인 것처럼 사랑하지만 마르탱에게는 프랑스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 점점 다가온다.

가브리엘 없는 프랑스의 마르탱은 세상을 모두 잃은 것 같다. 마르탱 없는 가브리엘 역시 마찬가지다. 마르탱은 공부와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억척스레 모은 돈으로 샌프란시스코-뉴욕 간 비행기 티켓을 가브리엘에게 보낸다. 뉴욕에서 다시 만나길 기원하며. 그러나 가브리엘은 약속장소에 나타나지 않는다. 하루종일 카페에서 홀로 가브리엘을 기다렸던 마르탱은 실망감을 가득 안고 프랑스로 돌아가는데…….

 

 

 

 



 

 

 

 

당신 없는 나는? 책 속으로

 

 

 

 

[책 속으로] 당신 없는 나는 - 기욤 뮈소

 

[책 속으로] 당신 없는 나는 - 기욤 뮈소

#당신없는나는 #기욤뮈소 #프랑스소설 난 그저, 너를 볼 때마다 일초에 스물네 개의 이미지를 투사하는 영화를 보는 듯했어. 네 영화는 처음 스물세 번은 밝게 빛나는 이미지였다가 마지막 스물네 번째에 너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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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저, 너를 볼 때마다 일초에 스물네 개의 이미지를 투사하는 영화를 보는 듯했어. 네 영화는 처음 스물세 번은 밝게 빛나는 이미지였다가 마지막 스물네 번째에 너무나 슬픈 이미지로 바뀌어 버렸지. 그 마지막 이미지는 네가 평소 품고 있던 찬란한 빛과는 너무나 대조적으로 왠지 모를 슬픔을 담고 있었어. 난 네 잠재의식 속의 슬픔, 아주 잠깐일 뿐인 그 섬광의 틈새로 드러난 슬픔을 보았어. 그 슬픔은 겉으로 드러난 모습이나 성격보다 더 절실하게 너란 사람에 대해 말해주는 듯했지. 난 너를 그토록 슬프게 만든 게 무엇일지 곰곰이 생각해보았어. 몇 번씩이나 나는 네가 그 이야기를 해 주기를 바랐어. 하지만 넌 절대 이야기해주지 않았지. 
난 그저, 조심하라는 말을, 가령 우울증 같은 몹쓸 병이 너를 덮치게 내버려두어서는 안 된다는 말을 전하고 싶었어. 난 진심으로 네 안에서 스물네 번째 이미지가 승리하도록 내버려두지 않길 바라.
 --- p.14

 


마르탱은 가브리엘을 사랑했다.
새벽녘의 바닷가, 마르탱은 자신이 벗어준 외투 위에서 잠든 가브리엘의 배를 베고 누웠다. 캘리포니아의 장밋빛 하늘 아래, 젊은 연인들은 바닷바람에 감싸여 있었다. 
잠이 든 그들의 몸은 하나로 단단히 꿰매진 두 개의 심장이었다. 모래 위에 놓아둔 작은 라디오에서는 끊임없이 발라드 곡이 흘러나왔다. 
--- p.21

 


마르탱은 추위에 오들오들 떨며 밤 11시까지 가브리엘을 기다렸다. 이제는 실낱같은 기대마저도 모두 포기해야 할 시간이었다. 한동안 가슴이 공허해지더니 이내 수치심으로 바뀌었다. 아무런 대책도 없이 두근거리는 가슴을 끌어안고 달려온 자신이 너무나 한심했다. 왜 그토록 열정적이었는지, 왜 그토록 순진한 바보였는지 원망스러울 따름이었다. 
마르탱은 가진 걸 모두 걸었지만 다 잃었다. 그는 뉴욕의 추운 거리를 헤맸다. 42번가, 술집, 항구를 끝도 없이 걸었다. 그해 겨울, 뉴욕은 아직 뉴욕다웠다. 10여 년 후 살균된 뉴욕이 아닌, 앤디 워홀과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도시 뉴욕, 악마에게 문을 열어주기로 마음먹은 이에게는 위험하기 짝이 없는 아웃사이더들이 활보하는 뉴욕이었다. 
--- p.33

 


“천국의 열쇠라는 게 도대체 뭔가?” 
루아조 국장이 물었다.
“온갖 수수께끼로 둘러싸인 전설의 다이아몬드죠.”
OCBC 국장실은 이른 아침의 희뿌연 빛에 잠겨있었다. 
마르탱이 키보드를 누르자 오묘한 푸른색에 회색 점이 박힌 계란 모양의 다이아몬드 사진이 화면을 가득 채웠다. 
“육십오 캐럿에 길이는 삼 센티인 다이아몬드입니다. 저 다이아몬드가 지난 삼백 년 동안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건 저 오묘한 빛깔 때문이었습니다.”
루아조는 호기심을 숨기지 않으며 화면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한데 저 다이아몬드를 소유했던 사람들은 하나같이 불행한 최후를 맞았습니다. 그런 까닭에 더욱 유명해진 보석이죠.”
“다이아몬드의 출처는?”
마르탱은 슬라이드를 넘기며 설명을 계속해 나갔다.
“저 다이아몬드는 골콘다라는 인도의 전설적인 광산마을에서 채취했습니다. 장 밥티스트 샤르팡티에라는 밀수업자가 인도의 사원을 약탈할 당시 어떤 여신상에 박혀 있던 저 다이아몬드를 빼내었다고 합니다.” 
--- p.118

 


“뭘 기다리란 말입니까? 혈압도 높고 소변에서 알부민도 검출됐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게다가 환자는 경련을 일으키다가 정신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제가 보건대 급간 증세가 분명합니다.”
“꼭 그렇다고 단정할 수야 없지요.”
“제왕절개 수술을 해야 합니다.”
알리스터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부인의 상태가 안정되면 태아에게도 별 문제가 없을 겁니다. 현재는 증세도 미약할뿐더러 더 악화될 거라 예측할만한 근거가 없습니다.”
“증세가 미약하다고 했습니까? 지금 농담하는 겁니까?”
“자중하세요. 선생은 환자의 보호자이지 의사가 아닙니다.”
“수많은 여자들이 급간증세로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장담하지만 그런 사례라면 선생보다 내가 더 많이 보았을 겁니다. 아프리카에서는 아주 흔한 일이니까요.”
“여긴 아프리카가 아니라 미국입니다. 게다가 당신 부인은 현재 임신 이십오 주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지금 제왕절개를 하면 태아가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아키볼드의 표정이 순간 하얗게 굳어졌다. 
“아내만 구할 수 있다면 아이는 상관하지 않겠습니다.” 
--- p.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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