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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추천] 안녕, 아빠 - 김하인 #김하인 #안녕아빠
2009년, 나라와 개인 경제가 많이 어렵고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이 땅의 수많은 아버지들의 어깨와 발걸음이 더욱 무겁습니다.
미국에서 촉발된 금융위기가 쓰나미가 되어 우리나라 경제를 덮쳐온 지금, 모두가 열심히 지혜를 모으고 힘을 내야 할 때입니다.
작가로서 저는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사람들이 희망과 꿈을 잃어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이번 작품을 세상에 내놓습니다.
1997년에 있었던 IMF 외환위기를 우리가 어떻게 극복할 수 있었는지를 주인공 소녀를 통해 들여다보고 2009년 현재, 제2의 금융·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하루라도 빠르게 경제위기가 극복되기를 바랍니다.
이 책이 이 땅의 수많은 아빠와 그 아빠의 아들과 딸들에게 조금이라도 격려와 힘이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2009년 봄
강원도 고성 바닷가에서 김하인 드림
♥ 더 자세히 알아보고 싶으시면~ ♥
안녕, 아빠 책 소개
IMF 외환위기로 인해 도산한 아버지 윤승철는 쪽지 한 장만 남겨두고 빚쟁이들에게 쫓겨 사라진다.
남겨진 딸 민서는 16세의 어린 나이에 혼자 살 길을 찾아 학교도 그만두고 동대문시장의 밥집에서 일하게 된다.
작은 방 한 칸을 마련해서 검정고시 공부도 하며 열심히 살던 민서는 어느 겨울날 도와드렸던 할머니의 손자 김석우을 만나게 된다.
연극 연출자인 김석우는 민서에게 연극배우로의 길을 열어주는데….
백만 독자를 울린 『국화꽃향기』의 작가 김하인이 이번에는 '아버지'를 소재로 한 신작을 내놓았다.
힘든 시대에도 우리가 웃어야만 하는 이유에 대해 그는 '가족'이라는 답을 제시하며, 독자들의 감성을 흔든다.
가정이 붕괴돼 헤어져 살게 되지만 마음으로는 항상 서로를 사랑하고 응원하는 따뜻한 부녀의 모습을 보여주는 소설.
1997년 외환위기를 우리가 어떻게 극복할 수 있었는지를 주인공 민서를 통해 살펴보며 2009년 현재, 제2의 금융 ·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게끔 한다.
이 땅의 수많은 아빠와 그 아빠의 아들 딸들에게 격려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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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아빠 줄거리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아버지와 상냥한 어머니 밑에서 부족한 것 없이 자란 열여섯 살 민서.
하지만 IMF 때문에 아버지의 회사가 도산하자 빚쟁이들은 민서네 가족을 밤낮 없이 찾아와 행패를 부린다.
몸이 좋지 않던 어머니의 건강은 더욱 악화되고, 급기야 아버지는 빚쟁이들에게 쫓겨 피를 토하는 아내만 데리고 집을 떠난다.
민서에게 며칠 후에 다시 만나자는 쪽지 한 장만 남긴 채.
하지만 가족과의 이별은 쉽게 끝나지 않는다.
민서는 아버지가 쪽지에 남긴 장소에 찾아가지만, 아버지는 아픈 어머니와 딸을 해코지하겠다는 빚쟁이들 때문에 올 수 없는 상황이었다.
결국 민서는 학교를 그만두고 혼자 살 길을 찾는다.
이후 온갖 힘든 일을 겪으면서도, 민서는 검정고시 공부도 하고 돈을 모으며 아빠를 다시 만나기 위해 노력하는데….
안녕, 아빠 책 속으로
민서야, 아빠는 엄마를 데리고 급히 떠난다. 정말 미안하구나. 아빠는 지금 더 이상 널 지켜줄 힘이 없구나. 부디 혼자서 며칠간 만이라도 꿋꿋하게 잘 이겨내다오. 그리고 너도 이 편지를 보는 즉시 이곳을 떠나야 한다. 잡히면 그놈들이 너한테 무슨 짓을 할지 몰라. 일단 멀리 피하거라. 그리고 아빠가 지난달 어느 장소에선가, 여기 보물찾기 하면 좋겠다고 한 곳이 있었지? 나중에 자리 잡는 대로 그곳에 내가 있는 곳을 적어 넣어두마. 아빤 어떻게든 꼭 널 다시 찾을 거야. 사랑하는 내 딸 민서야, 조만간 우리 가족은 다시 만나 함께 살게 될 거다. 아빤 틀림없이 그렇게 믿는다. 그때까지…… 그때까지…….
--- p.16
이른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민서에게 주어지는 일은 끝이 없었다. 계정희가 기분이 나쁠 때, 혹은 매장 상태나 집안일 그 어떤 것이 맘에 들지 않으면 계정희는 민서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특히 어디에선가 밤을 지새우고 눈이 벌겋게 되어 돌아온 날은 구박이 더 심했다.
--- p.51
민서는 퀴퀴한 냄새가 배어 있는 부엌 곳곳에 세제를 풀고 치약까지 풀어서 수세미로 박박 밀어 청소했다. 다락방 곳곳도 먼지떨이로 털어냈다. 그을음이 앉은 벽과 거미줄까지 처져 있는 천장 전체를 걸레로 닦아냈다. 오후에는 풀과 저렴한 한지를 사서 도배를 했다. 방이 조그마하고 손수건만 한 창문에, 천장까지 낮아 도배가 두어 시간도 안 돼 끝났다. 부엌에다는 중고품 가게에서 사온 석유난로와 밥솥, 주전자, 그릇 같은 주방 도구들도 가지런하게 정리했다. 다락방에는 중고 스탠드를 올려놓을 앉은뱅이책상도 구해놓았다. 아무리 오르내리기 불편하고, 작고 낮은 천장의 다락방이기는 했지만 그녀는 아주 기뻤다. 이 얼마 만에 혼자 쓰는 방인가. 민서는 서울에서 누구에게도 시간과 공간을 침해받지 않을 수 있는 혼자만의 방이 생겼다는 것이 정말 행복했다.
--- pp.105-106
이어서 철커덕 하는…… 굵은 자물쇠를 밖에서 걸어 잠그는 둔탁한 쇳소리가 그녀 귀에 설핏 들려왔다. (……)
민서는 다음 날 새벽녘에서야 그 자리에 모로 쓰러져 새우잠을 잤다. 그다음 날도 어제와 같았다. 아무도 지하로 내려오지 않았고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손목시계를 들여다보면 정오가 지나고 다시 저녁이 왔는데도 거실 쪽 문은 열리는 기척이 없었다. 사방이 흰색이라 어지러웠다. 시간 감각도 점차 사라졌다. 몸이 느끼는 배고픔의 고통은 절절했다.
이틀 동안 물 한 모금 못 마시자 그녀는 말할 수 없이 괴로웠다. 눈을 깜박일 때마다 모든 게 물기 없이 파삭파삭 메말라 균열이 가는 환영이 보이기도 했다. 존재감이 사라질 만큼 철저히 방치돼 있다는 것이 점차 서러웠다.
사흘째부터 민서는 흐득흐득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 배고픔이 사면의 벽처럼 집요하고 단단하게 마음을 쥐어짜는 느낌. 세상으로부터 사람으로부터 완전히 격리된 유폐감은 숨 쉬기 힘들 정도로 목을 조여왔다. 그때서야 그녀는 자신 속에 숨어 있던 아프고, 외롭고, 서러운 것들이 구체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며 하나하나 의미 있는 말을 걸어오기 시작하는 것을 보았다.
--- pp.166-167
생각 같아선 부산에 허름한 방이나마 구해 아내를 눕히고 다시 서울로 올라가 딸을 찾을 생각이었다. 딸을 찾아 부산으로 데려오려고 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방을 구하는 것도 말처럼 쉽지 않았고 부산진역 근처 손바닥만 한 방을 구하긴 했지만 아내의 건강이 급속도로 나빠졌다. 영양 결핍과 무리하게 몸을 움직인 결과였다. 의식을 잘 못 차리는 시간이 2주일 넘게 계속되었다. 그는 한시도 아내의 곁을 떠날 수 없었다. 아내가 어느 정도 정신이 돌아왔어도 약값이며 먹고사는 것도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이었다.
--- p.250
돈 갚는 날을 하루라도 어길 수 없었던 것은 그 일을 빌미로 딸의 신변에 나쁜 일이 낙칠까 염려되어서였다. 그는 아내가 죽던 날 약국에서 죽는 약을 구해 아내 뒤를 따라가려고도 했다. 하지만 딸 때문에 도저히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 아이를 서울 바닥에 혼자 내팽겨쳐둔 것도 더없이 마음이 괴로운데 못난 아빠를 둔 이유로 아이에게 검은 손이 뻗치게 할 수는 없었다. 아이를 찾고 아이를 만나는 것보다도 아이에게 그놈들의 손이 닿지 않도록 하는 게 우선이었다. 그 일을 해내는 데만도 하루 세 시간씩밖에 못 자는 중노동이었고, 숨 쉬는 내내 헉헉거려야만 했다.
--- p.257
‘민서야…… 아빠는 오늘 너무나 기뻤단다. 하늘에 계신 네 엄마도 오늘 네 모습을 봤다면 얼마나 기뻐했을지…… 가슴이 미어져내리는구나. 우리 딸 민서야, 아빠가 널 보살펴주지 못했어도 네 인생의 가장 중요한 성장기를 지켜주지 못했어도…… 네가 이렇게 네 힘만으로 훌륭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성장해주었다는 것이…… 아주 행복한 꿈을 꾸는 것 같구나. 한편으로 너무너무 미안하고 아주 많이 고맙고 또 고맙다……. 네가, 우리 장한 딸 민서가 아빠, 엄마의 삶이 헛되지 않도록 만들어주었단다. 장하구나. 참으로 대견하구나. 너무나 감사하고 또 감사하게 생각한단다.
--- p.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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