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로리입니다! ^^
오늘도 책에 관한 포스팅을 하려고 해요~
책을 읽으면 평소에 하지 않던 상상도 할 수 있고, 고민도 할 수 있고, 생각에 잠길 수도 있죠.
(어떤 책을 읽느냐에 따라 다르지만요~)
책 읽는 걸 좋아해서 요즘에 어떤 책을 많이 읽는지, 어떤 책이 나왔는지, 어떤 책이 예약판매 중인지 등.
열심히 올려보려고 합니다!
글을 읽고 마음에 드셨다면, 센스를 발휘해주세요 (♥) ^^
오늘 소개할 책 / 도서는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를 쓴 이도우 소설가의 산문집인 <밤은 이야기하기 좋은 시간이니까요>입니다.
<밤은 이야기하기 좋은 시간이니까요>는 쓸쓸하면서도 아름다운 풍경에 관한 이야기를 써내려간 이도우 소설가의 산문집입니다.
이도우 소설가의 소설을 한 번이라도 읽어보신 분들은, 산문집도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단, 사람마다 취향이 다를 수 있어요~)
밤은 이야기하기 좋은 시간이니까요
저자 : 이도우
출판사 : 위즈덤하우스
출판일 : 2020년 03월 31일
<밤은 이야기하기 좋은 시간이니까요> 책소개
소설가 이도우 첫 산문집!
오래도록 기억되는 쓸쓸하고 아름다운 풍경들에 관한 이야기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잠옷을 입으렴』,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세 편의 소설로 50만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한 이도우 소설가의 첫 산문집.
이도우 작가 특유의 따뜻한 시선과 깊이 있고 서정적인 문체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책으로, 작가가 오래도록 기억해온 사람, 말, 글, 풍경, 그날의 마음들에 관한 세심하고 따뜻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또한 ‘나뭇잎 소설’ 아홉 편을 수록하여 이도우 작가의 신작 소설을 애타게 기다리는 독자들에게 짧지만 강렬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굿나잇’ 하고 건네는 밤 인사를 좋아한다는 이도우 작가는 마치 독자들에게 ‘굿나잇’ 인사하듯 이 책을 써 내려갔다.
나뭇잎에 한 장씩 쓴 이야기가 누군가의 책갈피에 끼워졌다가 바람을 타고 날아가도 좋겠다는 마음으로, 편안히 귀 기울여 즐겁게 들어줄 누군가를 떠올리며.
그러니 서로에게 잘 자라고 인사하듯 책장을 펼쳐 들어도 좋겠다.
내일 또 하루치의 고단함과 기쁨, 슬픔이 찾아오겠지만, 지금은 깊은 밤이고… 밤은 이야기하기 좋은 시간이니까.
<밤은 이야기하기 좋은 시간이니까요> 목차
序 수많은 그 밤에 굿나잇
1장 쓸쓸함은 기록되어야 한다
민들레의 상실|쓸쓸함은 기록되어야 한다|낮과 밤의 산책로|달찻집의 행방|[나뭇잎 소설] 봄날의 랜드마크|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것들에 대하여|157번 종점의 좀머 씨|우는 모래|얼음처녀의 라면|고장 난 시계|사물의 꽃말 사전|오늘의 부피|그날은 어디 있었나요?|어떤 레시피|[나뭇잎 소설] 그를 위한 블렌딩
2장 평행사변형 모양의 슬픔
평행사변형 모양의 슬픔|그때마다 생각나네|최초의 알파벳|커다란 꿀밤나무 밑에서|창문 페인터|[나뭇잎 소설] Happily Ever After|수놓는 여인들과 자수의 뒷면|털실이 되고 싶어요|봄비일까|그 많던 싱아의 방|그대 정녕 직녀가 아닐진대|나를 알아보시겠어요, 엄마?|여름날의 적의|그녀들의 피아노|어디 가나요, 에밀리|[나뭇잎 소설] 할머니의 소다 비누
3장 거미줄 서재
네 박자 리듬의 글쓰기|모퉁이 가게The Shop Around the Corner|[나뭇잎 소설] 이상한 방문객|도둑맞은 편지 트릭|비둘기 통신|흔들의자 여행|그 이야기를 해피엔딩으로|소설 속의 노래들|[나뭇잎 소설] 세상에 없는 사운드트랙|새로운 해석 강박증|마스크 클리셰|오해하고 싶어요|디킨시언Dickensian의 집|이 낱말을 넣어주세요|[나뭇잎 소설] 바닷가 라이팅 트럭
4장 추억이 없는 따뜻한 곳
추억이 없는 따뜻한 곳|사어死語를 배우고 싶은 마음일 때|귓가에 소라고둥|금요일 밤의 뜨개질 클럽|[나뭇잎 소설] 1월의 해시태그 #|늦가을의 거미줄gossamer|한 시절에 이별을 고한다는 것|너에겐 그 말 그대로|세상이 버린 폐허|굿나잇 라디오 레터|[나뭇잎 소설] 어둠 속의 대화|2060년 오리온|울타리들이 말하는 것|아름다운 나그네여
이도우 소설가
소설가.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라디오 작가, 카피라이터로 일했다.
공진솔 작가와 이건 PD의 쓸쓸하고 저릿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이종사촌 자매 수안과 둘녕의 아프고 아름다운 성장과 추억을 그린 『잠옷을 입으렴』,
시골 마을의 낡은 기와집에 자리한 작은 서점 ‘굿나잇책방’ 이야기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를 썼다.
작가 특유의 따뜻한 시선과, 깊고 서정적인 문체로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천천히 오래 아끼며 읽고 싶은 책’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에 이어, 산문집 『밤은 이야기하기 좋은 시간이니까요』를 작업하고 있다.
<밤은 이야기하기 좋은 시간이니까요> 책 속으로
책 속으로는 책을 구매하기 전에 책 속의 이야기를 엿볼 수 있죠 ^^
나뭇잎에 한 장씩 쓴 이야기가 누군가의 책갈피에 끼워졌다가 바람을 타고 날아가도 상관없지 않을까. 이름 모를 굿나잇클럽 회원들에게 무전 같은 일지를 쓴 책방지기처럼, 나 또한 이 책의 글들을 저 너머 어딘가에 있을 독자들에게 전해본다. 편안히 귀 기울여 들어주는 이들이 있다면 더 바랄 게 없다. 지금은 깊은 밤이고… 밤은 이야기하기 좋은 시간이니까.
--- p.9
이제는 아무도 찾지 않는 게시판에 1년에 두어 번 혼자 들어가 볼 때가 있다. 버려진 것처럼 남겨진 제목들을 눌러 물끄러미 읽으며 비로소 깨닫는다. 쓸쓸함은 기록되어야 한다고. 기록하지 않은 날이 기록한 날보다는 훨씬 많고, 아이러니하게도 그렇다면 그 많은 날은 쓸쓸하지 않았던 날들이니까. 미처 쓸쓸할 새도 없이 살아낸 비어 있는 날짜들을 기억해주기로 한다. 기록하지 않았던 이름표 없는 보통의 날들. 여리고 풋풋했던, 인생이 평탄하고 버드나무 말고는 아무도 눈물짓지 않았던, 베개 옆에 꿈이 있어 고마웠던 그날들을.
--- pp.22-23
무엇이든 고장 나면 빨리빨리 수리하는 사람과 한동안 내버려두는 사람이 있겠지요. 몇 달이고 몇 년이고 내버려두는 버릇에 핑계를 대는지도 모르지만, 고장 났으니 그래 좀 쉬어라 싶어집니다. 스물네 시간 환히 전등을 밝힌 편의점을 보면 때때로 셔터를 내려주고 싶고요. 1년에 한 번이라도, 아니 3년에 한 번이라도.
일생 한 번도 쉬지 않는 건 심장이 하는 일과 같을 텐데, 그러고 보면 우리의 ‘하트’는 얼마나 성실하고 고단한 걸까요. 처음 쉬는 순간이 모든 일을 끝낼 때라니 새삼 왼쪽 가슴에 손을 얹고 고마워, 속삭이고 싶습니다.
--- pp.58-59
그 소녀에게 말해주고 싶다. ‘나도 중세에 태어났다면 연금술보다는 만병통치약을 만든다는 주술사에게 깜빡 속았을 것 같아. 평생 들판에서 풀을 뜯으며 조수 노릇을 했을지도 몰라. 이상하지. 연금술은 남자들의 마법이었고 만병통치약은 여자들의 마법이기도 했는데. 마녀로 몰려 화형당했던 걸 보면, 금을 만드는 건 괜찮고 약을 만드는 건 안 되었나. 그럴 바엔 차라리 맥베스에 등장하는 황야의 진짜 마녀들이 되는 게 나았겠어. 그치?’
들을 수 있다면 둘녕이가 웃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같이 커다란 가마솥에 온갖 신묘한 것을 끓여 마법의 약을 만들고 싶다.
--- pp.80-81
팬들에게 차를 준비해주는 그의 표정은 다정하고 친절하다. 옷깃에 꽂은 소형 마이크로 그는 재치 있는 말을 건네며 팬들을 웃게 한다. 오늘 태어난 블렌딩 차가 세상 속에 떠도는 그의 이미지를 옮겨온 것에 불과할지도 모르지만, 그렇다고 그와 닮지 않은 건 아닐 거라고 생각하기로 한다. 그토록 오래 누군가를 들여다보았다면 한 조각 진짜 모습과 만날 수 있었을 거라고. 티룸 벽에 걸린 푸른 현수막이 비로소 눈에 들어온다. 그를 위한 차. 그와 당신을 위한 차.
--- pp.86-87
가끔 진심으로 궁금해진다. 정말 눈빛이란 그렇게 상대의 본질을 알아보게 하는 그 무엇일까. 순식간에 스캔하는 홍채 인식도 아닌데. 하지만 흔들림 없이 전해지는 믿음에 괜히 딴지를 걸기보다 나 역시 사랑하는 존재들의 고유한 눈빛을 골똘히 분석해보고 싶다. 어떤 요소들이 눈동자에 담겨 빛나는지.
--- pp.152-153
수안은 내 말대로 눈을 감았어요. 나는 주문처럼 속삭였습니다.
그리운 기억은 만들면 돼.
무서운 기억은 지우면 돼.
다시 눈을 떴을 때 두 손은 깨끗하고 아무렇지 않아요. 아프지 않아, 그 아이는 말해요. 나는 진심으로 기뻤습니다. 늘 수안이에게 미안했거든요. 함께 있어주지 못했던 것이. 하지만 지금은 이렇게 함께 있어요. 언제까지나.
--- pp.178-179
우리는 더 이상 빛나는 미래를 가진 크리스토퍼 로빈이 아니라 다 커버린, 그래서 헌드레드 에이커 숲에서 작고 몽땅한 벗들과 오손도손 살아야 하는 푸 곰돌이겠지만 대신 이런 말을 들려주리라. 굿 타임즈 네버 심드 소 굿--- pp. 좋은 시절일 땐 그걸 몰라. 그러니 참 좋은 날들이었고 지금도 좋은 나날이며, 앞으로도 그러리란 걸 알아주리라고. 우리 곁을 스쳐가는 아무렇지 않은 나날들이 좋은 날임을 잊지 않고 알아봐주면 되는 것이라고.
--- p.290
그래서 나는 소설 속의 인물 은섭에게 이 말을 주고 싶었나 보다.
“그 말 그대로야. 항상 너한테는.”
은섭이 사랑하는 해원은 사람에게 받은 상처가 많은 이였다. 해원은 겨울밤 뒷산 오두막으로 그를 찾으러 가다가 길을 잃는데, 은섭이 그녀를 찾아서 함께 산을 내려가려 하자 순간 오해한다. 그녀가 오두막에 가는 게 싫어서 그런 거냐고. 그의 공간에 들여놓지 않으려는 것 같다고. 은섭은 해원을 감싸며 말한다. 지금 오두막은 춥고, 그게 유일한 이유라고. 그 말에 다른 뜻은 없다고.
은섭이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캐릭터여서 고마웠다. 이 대사를 쓰고 싶어 두 사람이 숲의 오두막에서 함께 밤을 보내는 어쩌면 로맨틱할지도 모를 설정을 포기했다. 하룻밤 더 같이 있지 못하더라도 ‘그 말 그대로야’라는 말을 해원에게 들려주고 싶었다.
--- pp.294-295
이전에 서점 인터뷰에서 기자분이 ‘평생 쓰고자 하는 인생의 주제’가 있냐고 물으셔서, 솔직히 테마까지는 모르겠고 그냥 이번 생은 온통 트리뷰트 인생이라고 대답한 적이 있습니다. 좋아하고 사랑하는 것들을 끊임없이 사랑한다고 중얼거리는 인생일 거라고…. 애정을 고백하기에도 모자란 날들. 잡다한 것들을 껴안고 사는 기억의 호더증후군 같기도 하지만, 언젠가 그 많던 싱아의 방에서 생각했던 것처럼 많은 것을 기억했다가 쓰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 p.325
이도우 소설가의 또 다른 작품들
구매하시기 편하게 사진에 링크 걸어놨습니다. 누르시면 책에 대해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오늘 포스팅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도움이 됐다면 좋아요 ♥ 부탁드릴게요~ ^^
블로거에겐 관심이 힘이 된답니다~
이 포스팅에는 소정의 수수료를 받고 작성된 글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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